소장자료 검색


트윗 페이스북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표지이미지
펼쳐보기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서울: 베가북스, 2022
250 p.: 삽도; 20 cm
편찬: 오노 가즈모토
₩14800


  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의정부] [ 303.485 G118ㅈ이 ]

등록번호 소장정보
11007640 대출가능
  • Vol.Copy :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단행본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11007641 대출가능
  • Vol.Copy : c.2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단행본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베스트셀러 저자, 21세기 철학계의 록스타, 독일 본대학교 최연소 석좌 교수! 왜, 마르쿠스 가브리엘인가 독일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위협을 막는다는 의미로 윤리적인 작용’이며, ‘팬데믹 이후의 세계 또한 윤리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지나친 연결이라고 보고, 진실로 인류를 한데 묶어주는 것은 윤리라고 말하고 있다. 신실재론의 제창자이기도 한 그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인에게도 관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나’라는 개인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자처한다. ‘윤리적 공동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르쿠스는 팬데믹을 겪으며 수치나 통계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는 통계적 세계관이 가진 오류를 밝혀내고, 통계보다 양질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통계적 세계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에 몰두한 나머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해결하기 위해서 집단 면역을 갖출 필요가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외적으로 비춰지는 수치가 아니라 그 이면에 상황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취한 결과로 돈이 모이는 경제 체제’를 만든다는 지점은 무척 새롭다. 윤리자본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이 관여한 프로젝트와 중국 민주화의 역설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유기농 식재료 사용, 사회계발 세미나를 제공하는 등 윤리적이기에 성공한 미헬베르거 호텔 사례를 통해 공동체주의가 신자유주의를 대신하는 시대가 왔음을 알리기도 한다. 개인 간의 커뮤니티 형성, ‘연대’를 이루는 행위는 분명 무너진 기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작용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과 긴밀하게 이어졌다 커뮤니티를 이루는 주체인 ‘개인’을 마르쿠스 자신만의 언어로 다루기도 한다. 무수히 많은 타인과 이어지는 소셜 미디어가 가진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다. 가령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체성을 강매해 돈을 번다든지, 본인이 바라지 않는 자신을 강요한다든지 등의 문제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불교와 소크라테스 철학을 예로 들며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본질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본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에 마르쿠스는 ‘인간의 본질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 말하는 신실존주의 사상을 통해 인류의 사고를 정의내린다. 또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살아가는 것의 의미는 살아가는 것’이라는 위트가 넘치는 말을 남기거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경험 등을 서술한다. 이 책은 이토록 지나치게 연결된 인류 공동체 속에서 개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본문중에서

그런데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것은 ‘바이러스의 성질’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표상이 지닌 성질’입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둘 수 있다는 거죠. 이처럼 바이러스를 방치하면 일정한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그 결과가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행동을 강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인간성 그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행동의 동기화에는 사회경제적, 정치적, 심리적인 설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학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많은 나라와 엄청난 수의 사람이 바이러스로 인해 개인과 사회 전체가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를 과대평가하는 나라도 많고, 그런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23~24쪽 즉 윤리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도 절대 달라지지 않는 보편적인 가치를 말합니다. 한국의 윤리가 중국의 윤리와 달라서는 안 됩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윤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윤리는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입니다. 38쪽 미국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한식 레스토랑을 ‘한국의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한국의 레스토랑이 아니잖아요. 중국인이나 태국인 등 한국인이 아닌 요리사가 있습니다. 또 설사 셰프가 한국인이더라도 한식 ‘같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사람들은 한식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다문화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멕시코 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멕시코 요리가 없습니다. 미국에 있는 것은 멕시코 요리 같은 음식이지, 진짜 본고장의 음식이 아닙니다. 이처럼 미국인은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는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다양성에 대단히 약합니다. 59~60쪽 중국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시도 때도 없이 지적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중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중국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지향하는 모델이 목표로 삼는 것은 상대의 입장을 가능한 한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지요. 그것이야말로 윤리를 실천한다는 것의 기본이며, 대화를 지향하는 모델의 목표입니다. 142~143쪽 메르켈이 총리에 취임한 뒤로 독일은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원자력을 포기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켈은 인류가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사고를 경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이 두 번 다시”가 아니라 “인류가 두 번 다시”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독일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라는 것이죠. 그녀 자신이 이 분야의 전문가인데도 말입니다. 메르켈은 이론물리학자입니다. 원자력을 지지하는 물리학자는 대단히 많지만, 메르켈은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현명한 처사입니다. 난민 위기라든지 동성 결혼에도 같은 자세로 대응했습니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 그녀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점을 확실히 표명하면서도 이것을 합법화했습니다. 159쪽 제가 말하는 것은 본래의 ‘나 자신’이 있고, 소셜 미디어에는 ‘뒤틀린 나 자신’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와는 반대로 소셜 미디어가 사람에게 본인이 바라지 않는 자신을 밀어붙인다, 혹은 강요한다는 얘기죠. 게다가 그 프로세스가 불투명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강매해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174쪽 21세기는 윤리자본주의의 시대입니다. 제가 널리 퍼뜨리고자 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이런 겁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지속 가능하며, 윤리적인 자본주의 체제를 만든 나라가 21세기에 가장 부유한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216쪽 “인생의 의미란?” 그런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살아가는 것의 의미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은 이 세상에서 가치를 낳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러나 끔찍한 인생도 있고, 모든 인생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인생이란, 그 안에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하고 작은 행복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거기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232쪽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윤리적 진보가 필요합니다. 기후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태양광 패널과 수소 에너지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거죠. 더욱 좋은 배터리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논의되어 왔습니다. 팬데믹 대책을 위해 록다운을 실시해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8 퍼센트밖에 감소하지 않았습니다(2020년 상반기). 왜 이렇게 조금밖에 줄지 않았을까요? 서버 탓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록다운보다 훨씬 급진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록다운을 영구히 실시하는 것보다도,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바꾸어야 합니다. 241~242쪽 통계적 세계관은 예를 들어 “몇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같은 사실 외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왜 그런가?” 하는 점, 즉 사물의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가?”입니다. 알고 싶은 것은 “실업률이 증가한 까닭은 무엇인가?”처럼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가?”의 설명이며,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통계적 세계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사고를 질적 사고라 부르기로 하죠. 예를 들어 통계적 사고는 방 안에 몇 사람이 있는가, 문 바깥으로 나가려면 몇 사람 곁을 지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것 등을 묻습니다. 그에 반해 질적 사고는 방에 누가 있는가,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등을 묻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처럼 양적 사고가 아닌 질적 사고입니다. 243~244쪽 좋은 대화, 훌륭한 와인, 멋진 식사. 고도로 감각적인 쾌락은 모두 좋은 삶의 일부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로 쾌락주의자입니다. 감각적 쾌락에는 사고도 포함되어 있어서 좋은 철학서를 읽는 것은 훌륭한 와인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죠. 쾌락의 경험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분 좋은 경험을 가능하면 많이 남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되도록 즐거워야 하죠. 즐거움을 추구하면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할 일이 없어지므로, 즐기는 것이 좋은 생각임을 알 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위는 괴롭히는 쪽에도, 괴롭힘을 당하는 쪽에도 무척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예술을 접하는 것은 분명 인류의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49~250쪽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1장 사람과 바이러스의 연결 1 동기화한 세계 의식적으로 행동을 통일시킨 세계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전 세계 사람의 행동을 통합했다 바이러스의 표상에 반응하고 있다 2 2019년 이전의 질서는 끝났다 새로운 질서에 맞춘 나의 행동 이전 세계의 질서는 자취를 감추었다 록다운과 《리바이어던》 3 포스트 팬데믹의 자본주의 위기는 윤리적 진보를 불러온다 바이러스에서 얻는 교훈 윤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는 완전히 같다 팬데믹에 대한 야멸찬 결단을 내린 스페인 상호존중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 추축시대 이후 가장 획기적인 의식혁명 신자유주의의 종언 4 포스트모더니즘의 극복 오히려 미국인은 다양성에 약하다 ‘신실재론’과 포스트모더니즘 글로벌한 ‘우애의 정치’ 5 통계적 세계관이 초래한 환상 독일의 코로나 대책은 옳았을까? 독일의 ‘AHA’ 전략 통계적 세계관 가운데 최악의 버전 통계상 중요시해야 할 데이터란? 통계는 행동경제학의 ‘넛지’를 행하기 위한 도구 코로나 위기는 통계적 세계관에 의한 환상 통계적 비즈니스에서 질적 비즈니스로 정치가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6 코로나 후의 비전 모든 인간이 선주민처럼 사는 사회 윤리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사회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① 홉스 - ‘자연상태’는 존재하는가 2장 국가와 국가의 연결 1 트럼프의 패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책은 실패였을까? 트럼프의 패인 무서운 것은 트럼프 이후의 등장인물 2 왜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는가 미국과 독일에서 쏟아진 음모론 음모론의 온상, 넷플릭스 ‘팬데믹의 원흉은 트럼프’는 가짜 뉴스 주류 언론의 기사 대부분은 정치화되어 있다 언론의 구조가 만들어낸 음모론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의미 없다 3 고정관념과 정체성 정치 팬데믹에 등장한 새로운 인종차별 인종 문제의 본질은 고정관념 윤리적 정체성 정치 4 EU의 실패와 중국 문제 EU의 최대 과실 EU에 아프리카 국가를 가입시켜라 중국과 어떻게 파트너십을 쌓을까 중국은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화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중국은 더욱 공격적이 된다 일본도 ‘보통 국가’가 되어야 5 EU가 갖춰야 할 소프트파워 지금 EU는 미국을 흉내내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소프트파워 전략이란 갑자기 프랑스에 세계 톱클래스 대학이 나타났다 6 윤리적인 정치가 앙겔라 메르켈 메르켈은 독일 사상 최고의 총리일지도 모른다 더 이상 재선을 바라지 않는 메르켈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② 칸트와 헤겔이 인류를 위해 공헌한 것 3장 타인과의 연결 1 자기를 강요하는 소셜 미디어 자유민주주의를 약체화시키는 위험한 약물 SNS는 본인이 바라지 않는 자기를 강요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나는 모든 SNS 계정을 삭제했다 2 동아시아 국가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일본인은 왜 선진국 가운데 가장 고립되어 있는가 의견의 대립을 어떻게 해소할까 3 독일인과 뉴요커의 커뮤니케이션 독일은 ‘함께 맥주를 마시는 것’을 축으로 한 사회 뉴요커의 커뮤니케이션 4 앞으로의 공동체와 ‘고독’의 형태 공동체주의가 신자유주의를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 ‘혼자 있는 것’과 ‘고독’을 구별해야 한다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③ 하이데거가 범한 과오 (1) ‘자기인식에는 실수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2) 반공산주의, 반민주주의였던 하이데거 4장 새로운 경제활동의 연결 - 윤리자본주의의 미래 1 윤리자본주의의 침투 윤리적인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 - 내가 관여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의 활동 ‘신계몽’의 시도 2 왜 지금, 윤리자본주의인가 중국이 민주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역설 윤리자본주의의 미래 칼럼│현시대를 응시하는 철학자의 시선 ④ (3) 하이데거의 작품에는 선에 대한 언급이 없다 5장 개인이 살아가는 본연의 자세 1 신실존주의의 인간관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이 동물인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2 ‘신성함’이 생길 때 인생의 의미란 신의 정체 돌아가신 아버지의 메일 3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가 퇴보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이유율’에 따라 행동하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가 지닌 약점 칸트가 말하는 ‘생각하는 것은 판단하는 것’은 옳을까?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할 때

  저자 및 역자 소개

마르쿠스 가브리엘, 오노 가즈모토, 다카다 아키 저/이진아 역 : 마르쿠스 가브리엘 저
스물여덟에 본Bonn 대학교 철학과 석좌 교수에 오른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철학자. 1980년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의 소도시 진치히Sinzig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발목을 다쳐서 요양하는 동안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쇼펜하우어, 헤겔, 니체, 키르케고르를 읽으며 철학자로 살겠다는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때 이미 본 대학의 철학 세미나에 참석했던 가브리엘은, 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치며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2005년 스물네 살에 [후기 셸링Schelling 철학]에 대한 연구로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 논문으로 Ruprecht-Karls 상을 수상했다. 2009년 본 대학에 석좌 교수로 부임하면서 19세기 셸링 이후 독일 최연소 철학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가브리엘은 철학자로서는 드물게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갖고 있다. 모국어인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등 10개 언어에 능통하다. 현재 본 대학에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동 대학의 국제 철학 센터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포르투갈의 리스본 대학교, 덴마크의 오르후스 대학교, 미국의 버클리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브리엘의 저술은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2013), 『고대의 회의주의와 관념론』(2009), 『초월적 존재론』(2011) 등이 있으며, 슬라보이 지제크와 함께 『신화, 광기, 웃음』(2009)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