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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캠핑 놀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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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캠핑 놀이 2.
105 p. : 천연색삽화 ; 18 cm
기타표제:야외 생활을 싱그럽게 가꾸는 15가지 캠핑 놀이법 제안


  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대전] [ 796.54 중62ㄴ ]

등록번호 소장정보
EM046844 대출가능
  • Vol.Copy : v.2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단행본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EM046845 대출가능
  • Vol.Copy : v.2, c.2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단행본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나의 캠핑 생활 - 두 번째 이야기, 놀이 “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캠핑에서든, 우리의 삶에서든.” 인간은 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연 속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걸까요? 《나의 캠핑 놀이》는 그러한 의지가 곧 캠핑의 시작이라 이야기합니다. 거친 자연을 묵묵히 헤쳐 나가며 내 안의 나태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끝내 도착한 캠프에서 더불어 사는 훈련을 하는 일. 이 책에서는 우리가 캠프의 안팎에서 즐기는 15가지 놀이를 ‘나가자’, ‘머무르자’의 두 갈래로 나누어 제안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도 있고, 큰 용기가 필요한 모험적인 일도 있습니다. 제1장 ‘나가자’에서는 걷기, 카약, 트리클라이밍, 탐조, 서핑, 목욕, 영화제에 이르는 야외 활동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런가 하면 제2장 ‘머무르자’에서는 초대하기, DJ, 훈련, 명상, 만화책 읽기, 식물 관찰, 우중 캠프, 겨울나기 등 텐트 안에서 그릴 수 있는 다정한 장면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막 들살이를 시작한 당신이라면 백사장에 셸터를 만들고 명상을 하거나, 야외 상영회가 열리는 숲속 영화제를 찾아다니며 캠프를 꾸리거나, 작고 깨끗한 목욕탕을 찾아 묵은 시름을 씻는, 아기자기한 캠핑의 일과를 즐겨 보세요. 도전 정신이 투철한 캠퍼라면 설악산을 걷고, 작은 섬들을 누비며 카약을 타고, 쾌청한 너울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겨도 좋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기쁨에 보답하고 싶다면 식물과 새의 이름을 호명하며 그들의 삶을 관찰하거나, 나무를 오르며 숲의 건강을 관리하는 아보리스트가 되는 데 도전해 보기를 권합니다. 캠프에서의 삶을 사랑하며 이 모든 놀이를 몸소 시도한 문나래 작가는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 교육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이 크고 작은 캠핑 놀이를 다정하게 이끌며 우리를 자연의 한가운데로 등 떠밉니다. 산, 바다, 들, 계곡, 그리고 텐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음 깊이 교유하며 캠핑 공동체의 삶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이 소박하고 아름다운 캠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랍니다.

  본문중에서

전날까지 우리는 태풍이 지나는 길을 함께했다. 한바탕의 비바람이 지나자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맞았다. 삼나무의 달착지근한 향이 코끝에 계속 맴돌았다. 나는 그날 텐트 속에서 수십 번 읽은 책의 구절을 다시 읽으며 뒹굴었다. 사람들의 수다 소리가 들렸다. 오늘의 산행, 어제의 산행, 그 모든 산행…. 그 소리가 나를 살게 했다. -19쪽, 〈묵묵히 버티는 일-걷기〉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곧 즐거움이리라. 나는 내게 불편함을 허용한다. 나는 내게 부자유를 허락한다. 진정한 자유. 자유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 상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의식이 선택한 것들로 이루어진 삶일 것이다. 익숙함으로 던져지고 싶은 육체의 나태함을 거스르고, 습관으로 다져진 뇌의 명령을 거스르는 힘. 그저 즐거움을 위해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드러누우려는 육체에 대항하여 의식을 승리시키고자, 그리고 무엇보다 이기는 쪽은 나의 의식이리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자 몸을 일으키는 때가 많다.-24쪽, 〈태양을 넘고, 하늘을 넘어-카약〉 나는 아보리스트 클라이밍 스페셜리스트 2급 자격을 지니고 있다. 왜 이 자격증을 갖추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와 숲이 내게 준 것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마구 좋아한다고 표현할 일이 아니라 대상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30쪽, 〈나는 아보리스트다-트리클라이밍〉 새는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야생이다. 나는 튀지 않는 자연의 색을 띤 옷을 갖춰 입고, 카메라를 들고 길을 사뿐사뿐 걷는다. 자연에 스며드는 시간이 즐겁다. 그리고 공부한다. 인간의 권위가 무색해지는 가장 동물적이고 지구적인 이들의 활동을. 집으로 돌아오면 내 안의 어느 부분이 나은 기분이 든다. 그것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어디가 아팠고, 또 어디가 나았는지. -38쪽,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야생-탐조〉 서핑을 마치고 난 후 뜨거운 물로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과 얼굴에 범벅이 된 선크림을 씻어낸다. 그리고 젖은 머리칼을 한 채로 밖으로 나와 차가운 캔 맥주를 마신다. 쉬지 않고 몰아치는 파도를 보며 흙에 발을 파묻는다. 평생 발에 묻은 흙을 털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45쪽, 〈어딘가에 바다가 있다는 이유로-서핑〉 캠핑에서의 음악은 단지 배경음악의 역할만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대화의 끝을 잇고 움츠린 마음을 열어 더 깊은 생각과 고민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어준다. 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캠핑에서든, 우리의 삶에서든. -66쪽, 〈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캠프의 DJ〉 비 내리는 날에는 웅크린 상태에서 잠이 깬다. 공기가 가라앉거나 축축한 느낌이 밖에서부터 침낭 안까지 스민다. 아삭아삭한 침낭의 감촉을 느끼기 위해 바로 일어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몸을 타원형으로 계속 말아 뒤척인다. 안전한 침낭 속, 안전한 텐트 속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감각하려 한다. -95쪽, 〈이 비가 그치지 않기를-우중 캠프〉

  목차

들어가며_‘캠핑을 왜 하는가’의 본질적인 물음 제1장 나가자 - 텐트 밖으로 1 걷기 _묵묵히 버티는 일 2 카약 _태양을 넘고, 하늘을 넘어 3 트리클라이밍 _나는 아보리스트다 4 탐조 _우리 곁의 야생 5 서핑 _어딘가에 바다가 있다는 이유로 6 영화제 _어쩌면 영화는 덤 7 목욕 _동네 목욕탕과 때캠 제2장 머무르자 - 캠프에서 1 초대하기 _그 지붕 아래서 우리는 2 캠프의 DJ _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 3 훈련 _캠핑이라는 공동체 4 명상 _파도 앞에서 눈을 감고 5 만화 감상 _손때 묻은 책을 쥐고 6 식물 관찰 _무릎부터 닳는다 7 우중 캠프 _이 비가 그치지 않기를 8 겨울나기 _그 밤, 고요하고 뜨거운 나가며_기록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