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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 :통계로 읽는 한국 사회 숫자가 담지 못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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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 : 통계로 읽는 한국 사회 숫자가 담지 못하는 삶
서울 : 이데아, 2024
284 p. : 도표 ; 22 cm
₩19000


  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성남] [ 330.911 안79ㅍ ]

등록번호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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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0%와 25.3%의 의미 책은 0%에서 시작한다(엄밀히 말하면, 0에 가까운 ≒0%). 2020년 방송인 사유리 씨가 ‘푸른 눈의 아이’를 출산했을 당시 세상은 놀랐다. ‘여성 단독 출산’, ‘비혼 출산’으로는 한국 사회에 처음 등장한 사례였기 때문이었다. 당시까지 ‘한국에서 결혼 없이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출산율 최저를 매해 갱신하는 한국에서 이는 불가능한 것일까?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이를 법으로 막고 있지 않다. 다만,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윤리 지침이 문제였다. 여성 단독 출산에 필요한 정자 공여를 “사실혼을 포함한 부부에 한해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법률상 금지 규정이 없는데 배우자 없는 여성의 출산을 제한하는 건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있었지만, 학회는 여전히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면서 이를 거부했다. 사유리 씨의 출산 이후 여성 단독 출산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21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비혼 여성 응답자의 26%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책은 해외의 관련 통계를 함께 살펴보고, 최근(2023년 말) 한국에서 동성 부부가 출산한 사례도 소개한다. 그래서 이 주제의 퍼센트는 처음에 ‘0%’였다가 출간을 앞두고 ‘≒0%’로 최종 수정되었다. 한국의 ‘출산(율) 문제’와 관련해 유추해볼 수 있는 통계가 책의 다른 주제에도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는 이렇다.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이 20% 상승하면 합계 출산율은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 2021년). 소득별로 출산율을 살펴보니, 소득 하위층(1분위)의 출산율이 소득 상위층(3분위)의 39.1%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한국경제연구원, 2022년).” 그리고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15~54세, 453만 6000명) 가운데 25.3%로, 네 명 가운데 한 명꼴(통계청, 2022년)”로 한국의 여성들은 ‘경력 단절’을 겪고 있으며, “출산과 육아가 집중되는 30대 중반 들어 여성의 고용률은 57.5%까지 뚝 떨어진다(기획재정부, 2021년).” 이 통계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가늠해보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로 또 같이 읽는 통계들 이렇듯 책의 통계들은 각각의 주제(비혼 출산, 경력 단절 여성, 주택가격)를 설명하면서도 하나의 주제(한국의 출산율)와도 연결되어 한국 사회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사례로서 ‘이동할 권리’도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공통된 문제에 접근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 이면에는 이런 통계가 있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응답자의 21.7%가 월 3회 이하로만 외출한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의 비율은 30.6%(국토교통부, 2012년)이며, 이마저도 탑승 거부를 당한 경험이 48%(국가인권위원회, 2019년)이다. 이들이 지하철을 막아서는 ‘나쁜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비단 장애인만의 문제일까? 코로나19 이후 전국 버스터미널의 28%(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협회, 2022년)가 사라졌으며 2022년 티머니 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고속·시외버스 배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41% 감소했고, 노선은 27%나 없어졌다. 여기에 더해 책은 흥미로운 통계도 제시한다. ‘늦은 저녁 서울에서는 왜 택시 잡기가 어려운가?’ 2022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조사에 답이 있다. 자정이 되면 서울 택시의 47%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머문다. 왜 그럴까? 평균 연령 63.5세인 서울 택시 기사들은 고령화로 인한 장시간 야간 운행을 기피하며, 저녁 8시부터 서울 외곽으로의 장거리 운행을 시작해 자정 무렵 대부분 서울을 벗어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서울 법인 택시 운행율은 31.5%(서울시 택시정책팀, 2022년)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당시 떠난 3만 여명(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2022년)의 기사들이 돌아오지 않는 탓도 크다. 숫자가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삶 책은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한 통계도 보여준다. 저자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들은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Z세대, 성소수자, 반지하 거주민, 베트남전쟁 피해자, 운전기사, 그리고 자립 준비 청년들. 모두 제가 주목했던 《퍼센트》의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고기나 생선을 주 1회도 먹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25.5%, 보건복지부, 2018년)’, ‘학교 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아이들(17.3%, 교육부, 2022년), ‘이미 학대 받고도 또 학대 받는 아이들(14.7%, 보건복지부, 2021년), ‘보육원에서 자립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청소년들(12.9%, 보건복지부, 2021년)’에게 각별히 주목한다. 그리고 숫자가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이들의 삶을 최대한 경청하고 기록한다. ‘결식카드’로는 편의점밖에 갈 수 없는 아이들, ‘신고해봤자…’라는 아이들, 부모의 처벌보다는 사랑을 우선하는 아이들, ‘자립’이라는 말이 무색한 환경의 청소년들…. 이렇듯 책은 통계와 숫자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그 이면의 구체적 삶에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일의 퍼센트는 점점 내려가고, 좋지 않은 일의 퍼센트는 계속 올라가는구나. 읽는 내내 그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있다. 각각의 퍼센트 진행이 거꾸로 되길 바라는 마음. 나는 [저자] 안지현이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추천한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의 말이다.

  본문중에서

“당장 현실은 바뀌지 않더라도, 몰랐던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들이 모이면 언젠가 현실도 바뀐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7쪽 “두 명의 응우옌티탄 씨가 있었던 두 마을만 보더라도 [베트남 전쟁 학살] 희생자 209명 가운데 20~51세의 남성은 1.4%로 단 세 명뿐이었다. 10세 이하의 아이가 39.7%였고, 전체 희생자의 70.3%가 여성이었다.” -27쪽 “[서울시 폭우 대책 이후] 2021년 기준 서울에서 반지하를 벗어난 가구는 단 650가구(국토교통부)에 불과했다. 서울시 내 지하나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가운데 0.3% 수준이었다.” -37쪽 “법무부가 급증했다는 만 13세 소년원생 비율로 돌아가 보자. 10세, 11세, 12세보다 많은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전체 소년원생 가운데 1.6% 수준이다(법무부, 2019~2021년). 이 1.6%에 대해 우리 사회는 ‘처분’이 아닌 형사 ‘처벌’을 말하기 전에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었던 것일까?” -60쪽 “한국의 경우 국내 상장 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5.2%(여성가족부, 2021년)에 불과하고, 상장 기업의 63.7%(여성가족부, 2021년)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84쪽 “만 18세가 되면서 [보육원] ‘자립 준비 청년’으로 불리는 이들의 대학 진학률은 놀랍게도 12.9%(1478명, 보건복지부, 2021년)에 그쳤다. 73.7%(종로학원, 2021년)인 전국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과는 차이가 컸다. 대학을 가지 않았다면 이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86쪽 “학교 폭력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가운데 주목해야할 수치가 있었다. 바로 17.3%.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다.” -107쪽 ““고기나 생선을 주 1회 먹지 못한다”라고 답한 아동은 저소득층의 경우 응답자의 25.5%, 약 4분의 1이나 되었다. 일반 가구의 아동 중에서는 1.7%이니, 14배나 되는 수치였다.” -139쪽 “한국으로 국한하면 현재 쌀 자급률은 92.8%에 달하지만, 기후 위기로 최악의 경우 30년 뒤에는 55%, 즉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0년). 결국 ‘기후변화’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로 불리는 이유다.” -153쪽 “첫 스쿨 미투 사건 이후 성폭력 통계를 분석했다. 서울시 1348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2018년부터 4년간 신고된 성폭력 통계를 보았더니, 추행이나 성희롱 등 피해를 신고했지만 학교에서 아무 조치도 없었던 사례가 39%였다. 경고나 주의 정도로 그치고 넘어간 예까지 합치면 63%는 사실상 징계를 받지 않았다.” -167쪽 “최근 5년간 자폐성 장애인의 사망 원인으로 자살이나 추락 같은 사고사 비율이 41%나 되었다.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발달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지적장애인은 사고사 비율이 10.4%인 것에 비하면 4배 가까운 수치였다. 사망 시 평균연령이 23.8세로 나왔던 이유다.” -191쪽 “2020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동성애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7%였다(한국행정연구원, 사회 통합 실태 조사, 2020년). “‘전과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69.4%)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238쪽 “한국의 불평등 지수를 보면 상위 20% 계층의 평균 소득(7339만 원)은 하위 20%(1232만 원)보다 약 6배 더 높고(통계청, 2021년), 평균 자산은 상위 20%(12억 910만 원)가 국내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통계청, 2022 가계금융복지조사). 이러한 실질적인 불평등에,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소셜미디어 이용률과 시간이 겹쳐 명품 소비로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61쪽 “한국 노동자의 연차 소진율은 76.1%로(문화체육관광부, 2021 근로자 휴가 실태 조사), 한 해에 부여받는 평균 연차 15.2일 중 11.6일만 쉬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노동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910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많고 OECD 평균 노동시간보다는 200시간 가까이 더 일하고 있다.” -268쪽 “2021년 실시된 실태 조사에서 [세월호 유가족] 이들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받은 비율은 21.5%로 높지 않았다. 나머지 78.5%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안산온마음센터, 세월호 참사 피해자 실태 조사, 2021년). “내 자신까지 돌볼 시간이 없어서”, “먼저 떠나간 자식에게 미안해서” 등이 이유였다.” -272쪽

  목차

프롤로그 0%~10% ≒0% : 제2의 사유리 0.01% : 베트남전쟁 배상 0.08% : 그린 워싱 0.3% : 반지하 탈출 0.4% : 혼잡 시 필요한 경비 인력 1% : 사이코패스 1.6% : ‘13세’ 소년범 2.4% : 마약 치료 6.2% : 안전운임제 11%~30% 12.4% :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관리직 12.9% : 자립 준비 청소년의 대학 진학 14.1% : ‘환경’이라는 선택과목 14.7% : 아동 재학대 17.3% : 학교 폭력 피해자의 절망 18% : MZ세대의 소통법 21.7% : 장애인의 외출 23% :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들? 25.3% : 경력 단절 여성 25.5% : ‘고기나 생선 주 1회도 못 먹는’ 아이들 31%~50% 31% : Z세대의 영상 소비 35% : 20년 뒤 한국의 여름 35.7% : 한국 영화의 성 평등 36% : 주택 가격과 출산율 39% : 학교 성폭력 징계의 한계 39.7% : 콜센터 노동의 민낯 41% : 사라지는 시외·고속버스 41% : 자폐성 장애인 42.2% : 음주 운전 45.5% : MZ세대의 이직 47% : 서울 택시가 안 잡히는 이유 49.1% : ‘제때 못 가는’ 중증 응급 환자 51%~95.8% 52.4% : 로스쿨 입학 여성의 미래 53% : 국내 대학의 존폐 57% : ‘동성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람들 66.3% : 고독사 67.8% : 메타버스의 10대들 69.5% : ‘계층 이동 힘들 것’이라고 답한 MZ세대 76.1% : 한국 노동자의 연차 사용 81% : 세월호 유가족의 트라우마 95.8% : 카카오톡 없이는… 에필로그

  저자 및 역자 소개

안지현 저 : 안지현 저
기자/PD
JTBC 기자. 주로 정치부와 사회부에서 활동했다. 국내 곳곳을 누비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JTBC 현장고발 코너 〈밀착카메라〉를 비롯해, 2017년 대선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기간 여론조사 보도를 맡아왔다. 여론조사의 행간을 분석하는 〈여론 읽어주는 기자〉, 통계로 보는 뉴스 〈퍼센트〉를 기획·취재했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의 취재와 연출에 참여했다.
기자 이력은 14년 차인데 서술하려니 제법 짧게 요약이 가능한 삶을 살아왔다. 주로 사람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언론의 존재 이유는 소외 계층 조명과 권력 감시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