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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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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김지연, 역자 清水晴木, 저자
253 p. ; 19 cm
시미즈 하루키의 한문명은 ' 清水晴木' 임
본서는 "さよならの向う側"의 번역서임
₩15500


  소장사항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도서실 [ 833.6 시38ㅈ ]

등록번호 소장정보
CM003761 대출가능
  • Vol.Copy :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단행본서가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끝맺음과 시작을 위한 특별한 공간에서 주어진 그리움 가득한 마지막 재회, 기적 같은 24시간 죽은 후 현세와 저승의 중간 지점인 작별의 건너편에서 눈을 뜬 이들은 ‘마지막 재회’를 할 수 있다. 이는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단,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뿐. 작별의 건너편에 온 이들은 당연하게 가족, 연인, 친구 등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렸지만, 이 잔인한 조건은 그 희망의 불씨를 꺼뜨려 버린다. 저마다의 이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야기 속 5명의 이야기는 어느 각도로 보아도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다른 생명을 구하고 희생했지만 남겨진 가족 생각뿐인 사람, 일평생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방황하던 자식. 사소한 다툼에서 야기된 교통사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와 죽음보다 간절한 염원으로 삶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던 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무언가를 포기할 수도 있었던 사람까지. 여러 가지 색을 지닌 드라마 같은 이 작품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울컥하게 만들고, 잊고 있던 소중함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사랑하기 때문에 알아야 할 모든 것과 후회 하나쯤 덜 수 있길 바라는 소망 크고 작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느끼는 후회. 그때 그 말을 내뱉지 않았더라면, 다음으로 미루지 않았더라면, 그때 솔직한 마음을 전했더라면……. ‘그때’로 시작되는 후회와 슬픔의 감정은 이별 앞에서 파도처럼 밀려든다. 이별은 사랑 뒤를 따라온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은 어쩌면 정해진 결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별이 언제 찾아올지,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주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 책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순간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한다. 죽음은 예측할 수 없고, 반드시 일어날 이별의 순간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누구나 가슴속에 후회 하나씩은 품고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마지막 순간에 가져갈 가슴 아픈 후회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전한다. 등장인물들의 감동적인 만남과 이별을 보며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떠올랐다면, 저세상에 가져갈 후회 하나를 덜어낼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스스로를 대입하여 상상해 보며 여러분만의 작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움의 물결이 너울대는 시간 속 이별을 겪을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만약 내일 당장 죽게 된다면, 누구를 만나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가슴이 턱 막히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동반한다. 소중한 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일상 속에서 모든 건 당연해지고 그 다짐은 옅어진다. 이별을 망각하고 곁에 있는 이들이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책은 알고 있지만 항상 잊어버리고 마는 이런 점을 일깨워 준다. 작별의 건너편 안내인은 방문자들의 마지막 재회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작은 힌트를 건넬 뿐 답을 찾아주지 않는다. 너무 늦지 않게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존재와 더 완벽한 작별을 하기 위해 애쓰는 다섯 명의 애틋한 감동 이야기.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이 골고루 섞여 그리움이 가득하지만 즐겁게 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는 존재가 있다면 지금 만나러 가서 솔직한 마음을 전해보자. 이 책을 읽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본문중에서

지금도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 그 희망이란 안내인이 말한 ‘마지막 재회’라는 것이다. 그 말을 고대로 해석하면, 누군가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유타와 히로타카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 희망의 끈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안내인에게 설명을 재촉했다. 제발 부탁이니, 저 너머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끄지 말아 줘……. _17p 만나지도 못할 거면서 이 집에 돌아온 건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이토록 가까이 있는데도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다니, 흡사 나만 홀로 위험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현세로 돌아왔지만, 소중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이 세상은 이리도 고통스러운 것이구나……. _32p “……어이, 내가 끝까지 마지막 재회라는 걸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니까 여기 계속 계셔도 되지만, 언젠가는 꼭 최후의 문을 통과하셔야 합니다.” “최후의 문이라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문입니다. 그다음 일은 저도 모르니까 더 이상 설명은 못 드립니다. 다만 이왕이면 누군가를 만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날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니까요.” _72p “지난날을 과거의 실수 그대로 내버려 둘지, 아니면 반성하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지는 현재의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그러니 현재를 바꾸면 과거도 자신이 좋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으로 바뀝니다.” 그러고 나서 안내인은 내 시선을 정면으로 받으며 말했다. “저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길 바랍니다.” _97p 사야카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뭐였더라.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고타로 바보!” 같은 말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끝이 났다. 하지만 어쩌면 이대로 바보 같은 놈으로 기억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사야카는 내가 맘대로 사라져 어디에선가 제멋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남은 시간이 24시간뿐이니까 나를 위해서도 사야카를 위해서도 그편이 낫지 않을까……. _127p 역시 보통 사람은 하나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씻을 수 없는 후회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다들 복잡한 사연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_186p 오쿠라에게 헤어지자고 한 건 어쩌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마음대로 미래를 포기했다. 자진해서 행복해지는 길에서 물러났다. 스스로 외톨이가 되려 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멋진 일이었다니.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이 이토록 큰 행복이었다니. 이게 바로 진짜 살아 있는 것이구나. _204~205p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는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게 되는 때가 찾아온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살아가자. 소중한 사람 앞에서는 솔직해지자. 언제나 그 마음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전하고 싶었다. _248~249p

  목차

제1화 히어로스 제2화 방탕한 아들 제3화 제멋대로인 당신 제4화 작별의 건너편 제5화 오래오래

  저자 및 역자 소개

김지연 역 : 김지연 역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다. K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숙제 안 하는 게 더 힘들어』, 『줄넘기를 깡충깡충』, 『꼬리 꼬리 꼬꼬리』, 『생글생글 바이러스』, 『소원자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기』,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