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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의정부]
[ 301.1 L951s윤 ]
등록번호 | 소장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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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1092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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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새로운 개념의 주머니에!
‘체계이론의 기초개념’부터 시작해 체계, 커뮤니케이션, 진화와 분화 등의 새로운 개념 틀을 동원해 과거의 사회학이 생산한 모든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체계로서의 사회’를 사유한다.
사회학은 사회의 일종의 자기이해의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디지털화 등 사회는 너무 급속도로 변한 반면 이론은 20세기의 품 안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사회가 무조건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만은 아니다. 모든 변화에도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제도와 현상과 함께 공존한다. 이 점에서 사회학 이론의 성패는 이 모든 변화와 무변화를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추상-수준’에 달리게 된다.
이 점에서 가령 마르크스주의나 하버마스의 합리적 의사소통행위 등의 추상 수준은 어떠한가? 사회에 대한 현실적 설명력을 여전히 일정 부분 갖고 있지만 그만큼 상당 부분을 잃어버린 것 또한 사실이다. 즉 일종의 부분이론이 되어버렸지 종합적인 체계적 이론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지금, 21세기에 루만 이론이 널리 각광 받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것은 앞의 두 이론의 대체 이론 또는 그것과의 대결 이론이기보다는 전혀 다른 이론이다. 근대 또는 현대를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주로 하버마스와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 평가되는 바람에 루만이 정치적으로 ‘보수’라는 무고를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점에서 그의 최초의 이론적 구상을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본서는 ‘루만의 진실’을, 그의 구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점에서 루만이나 그를 둘러싼 논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필독서로 값할 것이다. 최초의 강의록을,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도 마무리 가필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출판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 판단은 읽는 독자 몫이지만 아마 이 ‘초기 구상’만큼 루만의 구상과 아이디어 그리고 사회에 대한 접근법, 무엇보다 먼저 현대에 대한 이해방식이 하버마스와 전혀 무관함을 잘 보여주는 저서도 없을 것이다. 둘은 동일 평면에 놓고 비교, 평가할 상대가 아님을 본서는 무엇보다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것은 하버마스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중매가 뺨 석대를 맞는 식의 엉뚱한 사태를 피하자는 것이다. 가이사르 것은 가이사르에게 돌려줄 때만이 루만 장점은 장점대로, 하버마스 장점은 장점대로 살아날 수 있어서이다.
■ 산업사회와 민주사회 담론을 벗어나지 못하며, 온갖 사회적 갈등을
젠더와 세대에게 미루고만 있는 우리 사회.
인공지능 연구에도 원용되는 루만의 체계이론은 진화, 분화, 커뉴미케이션 등 21세기의 우리 사회를 읽는 새로운 눈이 될 것이다!
‘새 술은 새 포대에’라는 말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담론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사회 현실로부터의 이론의 현격한 지체 현상일 것이다. 가령 고령화와 세계최저 출산율 등은 민주화 담론에게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과제일 것이다. 게다가 사회의 많은 문제를 ‘민주화’,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당정치의 제도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왔지만 최근 검찰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우리에게 ‘절차’가 전혀 갈등의 해소책이 아니라 갈등의 원천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진리와 권력, 화폐와 사랑, 그리고 넓은 의미의 예술과 종교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게 새로운 체계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진화, 분화, 커뮤니케이션 등 루만 이론은 어찌 보면 굉장히 추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이론적 차원을 넘어 실천적 차원에서도 그의 이론이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은 위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가령 혁명 또는 변혁과 개혁이라는 이념적 틀 말고 분화와 진화라는 관점이, 제도와 정치의 변화를 오히려 보다 섬세하게 포착할 수 있는 더 예리한 시선일 수 있다. 복잡성과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는 근본적으로 복잡성의 증가 그리고 체계의 분화를 본질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화와 분화는 일직선적으로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도전과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보다 섬세한 접근과 무수한 노력과 분투를 거쳐야만 복잡성의 분화를 처리할 수 있다는 그의 제언은 한국 사회가 한층 더 높은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이론적 조언이 아닐까?
본문중에서
“따라서 희소성 영역에서 행위하고자 하는 자는 다른 모든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화폐를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아직 특화되지 않은 타자들 역시 아직 특화되지 않은, 희소한 양의 화폐를 취득해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화폐(돈)는 민중의 아편이다.
…… 우리는 일단 우리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 우리의 사회가 하나의 상징에 합의해야 한다면, 그 상징은 원이나 십자가 또는 직선이 아니라 현기증을 일으키는 (지수)곡선일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갈수록 가속화되는 증가와 증대를 표현하는 이 지수곡선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희망과 다가올 위기에 대한 기대를 상징한다. 지금까지의 진화는 복잡한 것 쪽으로 향하는 운동으로 계속 가속화했기 때문에 진화를 지수곡선으로 해석하고 시대의 기호를 복잡성을 통한 과부하 증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11
서론 13
1부 사회적 체계들: 상호작용, 조직, 사회 29
1장_체계이론의 기초개념...35
복잡성/과정과 구조/체계와 환경/상호침투/범주의 문제 및 연구 기술의 문제
2장_사회적 체계들의 구성...105
의미/사회적 우연성과 선별성/감축으로서의 행위/가치, 프로그램, 역할, 인격/도덕/행위기대의 일반화/환경과의 경계설정/커뮤니케이션/갈등/반사성
3장_체계형성의 차원들...189
상호작용체계/조직화된 사회적 체계/사회체계들
4장_차원의 분화...223
진화적 측면/잠재적 갈등/도덕의 일반화/사회운동/상호의존과 전환/체계이론적 결론
2부 사회의 진화 281
1장_진화이론...289
과거의 구상과 새로운 접근방법/체계이론적 토대/변이-선별-안정화/원인의 제거/복잡성의 상승
2장_사회문화적 진화의 메커니즘...335
사회문화적 진화/언어/변이/선별/안정화/진화 메커니즘의 분화 /확산과 팽창/퇴화
3장_사회의 형태화...411
자기대체적 질서로서의 사회/성취와 이행/구조적 양립 가능성/유형구성과 시대구분의 기준/고대사회/고도문명/세계사회
3부 커뮤니케이션 매체 475
1장_매체형성의 토대...481
커뮤니케이션, 선별의 전달, 선별성의 강화/상징적 일반화와 이항 코드의 제도화
2장_매체유형과 매체의 문제...503
체험과 행위/매체유형/문제 제기/공생 메커니즘/자기충족 금지/매체의 변환 가능성
연쇄 형성/반사성/부수 코드/우연성 공식/완벽성/도덕화
3장_생활세계와 기술...627
생활세계-반사성을 향한 발전/기술화와 합리화-우연성의 전환/기술로서의 커뮤니케이션 매체
4부 체계로서의 사회 651
1장_세계의 상호주관적 구성...657
현상학과 사회이론/의미지평으로서의 세계/세계의 차원들: 내용적 차원, 시간적 차원, 사회적 차원/상호주관성
2장_사회체계의 분화...707
사회분화 이론에 대한 서론/결집과 조율/스스로 구성된 세계에서의 분화?/환경의 탈-사회화/특수한 사회적 행위체계로서의 사회/세계사회의 환경 상태/분해 능력, 선별 능력, 복잡성
3장_사회체계의 내부분화...799
계층화/기능적 분화/기능, 역량, 성찰/기능적 분화의 부수 효과
4장_세계사회 체계의 규모와 구조...889
성장과 진화/규모를 통한 자기제한/매스커뮤니케이션/세계사회의 복잡성: 역사와 환경
5부 성찰 937
1장_자기주제화...939
문제 제기/기능적 우위의 역투영/부정의 실마리/사회이론을 통한 자기주제화/체계로서의 세계사회: 이론사, 체계와 관련된 경계설정 그리고 성찰논리적 경계설정/요약
2장_학문으로서의 사회이론...1009
대상과의 관계/가능성 조건/자기준거적 이론/제한성/기능적 분석/기능과 설명/기능적 등가물과 관련 문제: 분해의 위험
3장_합리성...1087
부정/행위 합리성/체계 합리성과 세계 합리성/다수의 체계준거/일관성 및 부정의 유예
편집자 후기 1129
찾아보기 1142
저자 및 역자 소개
니클라스 루만 저/윤재왕 역 :
니클라스 루만 저
니클라스 루만은 독일 뤼네부르크 근교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공군보조병으로 복무하다 미군의 포로가 되다. 1946년부터 1950년까지 법학을 공부한 후 고향에서 판사를 지냈고 니더작센 주 문화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196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파슨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사회체계이론의 설계에 착수한다. 박사학위와 교수자격학위를 취득한 루만은 독일 사민당의 교육대중화 정책의 결실인 빌레펠트 대학교의 창설과 함께 1969년 사회학과 창립교수로 초빙되었다. 그는 사회학이론의 완성에 꼬박 30년을 바쳤고 매체과학, 정치학, 법학, 철학, 언어학, 인공지능 연구, 심리학과 교육학 그리고 환경과 생태학에까지 연구의 스펙트럼을 넓혀 무려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니클라스 루만은 독일 뤼네부르크 근교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공군보조병으로 복무하다 미군의 포로가 되다. 1946년부터 1950년까지 법학을 공부한 후 고향에서 판사를 지냈고 니더작센 주 문화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196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파슨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사회체계이론의 설계에 착수한다. 박사학위와 교수자격학위를 취득한 루만은 독일 사민당의 교육대중화 정책의 결실인 빌레펠트 대학교의 창설과 함께 1969년 사회학과 창립교수로 초빙되었다. 그는 사회학이론의 완성에 꼬박 30년을 바쳤고 매체과학, 정치학, 법학, 철학, 언어학, 인공지능 연구, 심리학과 교육학 그리고 환경과 생태학에까지 연구의 스펙트럼을 넓혀 무려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