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검색


트윗 페이스북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표지이미지
펼쳐보기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
서울 : 알에이치코리아, 2024
290 p. ; 20 cm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문명은 '東野圭吾' 임
₩19800


  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의정부] [ 813.36 동63ㅇ ]

등록번호 소장정보
11008675 대출가능
  • Vol.Copy :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신착자료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11008676 대출가능
  • Vol.Copy : c.2
  • 별치기호 :
  • 소장위치 : 신착자료서가
  • 을지 도서대출 신청 가능 권수 없음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스노보드, 재즈, 다음은 칵테일” 쇼맨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수수께끼의 대향연 리모델링 계약을 위해 고객 부부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마요는 예상치 못한 통보를 받는다. 까다로운 노부부 고객의 입맛에 맞춰 시안 재수정도 감수하며 간신히 마무리를 짓는 자리에서 취소라니. 다른 업체가 마음에 들어 변덕을 부리는 줄 알았는데, 실은 부부가 고쳐 살기로 한 맨션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통째로 넘어갈 상황에 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상대는 죽은 아들의 전처, 정황만 듣자면 재산을 노린 꼼수가 분명하지만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재산은 고스란히 전처에게 돌아갈 상황이라 안타까움은 더해지고, 사정을 전해 들은 다케시가 스리슬쩍 부부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다 (「천사의 선물」). 고령에 접어든 여성 스에나가는 가족도 없이 치매를 앓고 있다.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이 점차 잦아지면서 그녀가 지내고 있던 실버타운에서도 곧 내쫓길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고 있던 딸이 잘 지낸다는 근황이 담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딸의 장례까지 치른 마당에 살아있다는 여성이 당최 누구인지 정체를 밝히려 한 남성이 트랩핸드의 문을 두드린다(「피지 않는 나팔꽃」). 일생 「마지막 행운」이 부와 명예를 거머쥔 결혼 상대를 만나는 것인 줄 알았던 미나, 갖은 수법에 넘어가 위기에 처하기를 몇 번 드디어 인생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진정한 해피엔딩은 스스로 만들어갈 때 의미가 있는 것, 속임수에 속임수를 거듭한 사건의 전모가 블랙 쇼맨의 대미를 장식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식 문법을 완전히 파괴한 캐릭터 조형 방식에 눈길을 뗄 수 없는 이번 신작은 작가 특유의 흡인력에 신비로운 바에서 벌어지는 마술 같은 문제 해결 방식이 더해져 독자들을 어지럽힌다. 100권이란 엄청난 수의 발표작에 비해 그간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는 한계가 분명했다. 학대받는 여성, 출생의 비밀을 안고 그 굴레에 순응하며 사는 여성이 다수였으며 대부분이 사건의 희생양이었다. 복수를 위해 상대 남성을 유혹하다가 곤경에 빠뜨리는 정도의 소극적인, 그마저도 자신을 갈등의 근원지로 밀어 넣고 마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반면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냉정히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기록을 전부 말소시켜서라도 그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트랩핸드 카운터에 한 잔씩 내어지는 색다른 칵테일이 소설의 풍미를 한껏 살린다. “장르가 스토리에 한계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밀리언 셀러 작가 일본에서는 각계각층의 문화계 인사들을 선정해 그 공로를 알리고 해마다 상을 수여한다(기쿠치 히로시상). 문학 부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2023년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미스터리 저변을 넓혀 종이책 판매로 1억 부를 달성한” 경이적인 기록이 있었다. 이는 그의 작품당 100만 부가 판매되어야만 가능한 수치로, 전 세계 출판 시장에서도 손꼽힐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그의 작품은 매년 영화, 연극, TV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으며 2024년 여름에는 그의 초기 대표작 《게임의 이름은 유괴》의 드라마 방영이 확정되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판, 영상 할 것 없이 활약하며 스토리의 진가를 보여준 히가시노 게이고는 과거 “책 읽기를 싫어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회사 생활을 하며 쓴 습작을 공모전에 내며 데뷔의 날을 꿈꾸던 예비 작가였고, 데뷔한 뒤에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다. 10년 가까이 무명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그는 한순간도 집필을 멈춘 적이 없으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누구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한 편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오래 고민해 온 것이 그가 전성기를 거듭하며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절대불변은 없고, 배움을 통해 계속 세계관을 바꿔가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신작이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중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란 점만은 변함이 없다.

  본문중에서

“이번 일은 정말 미안하게 됐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아사코는 다시 사과의 말을 건넸다. “그이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도, 제 마음이 영 불편해서요. 이번 일은 전 부 나한테 맡겨놓은 터라 그 사람은 가미오 씨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하나도 모르거든요.” “고생했다니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것저것 정해진 타이밍에 이렇게 돼서 안타까울 뿐이죠.” 아사코는 그러게요, 하고 턱에 손을 댔다. “우리도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이제 그쪽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했죠.” “그쪽…… 이라 하시면?” “아들의 전처 말이에요. 둘이 이혼한 지 여덟 달이나 지난 마당에 찾아와서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더군요.” _p.18 “그건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죠. 저희가 연락을 드릴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그나저나 교섭을 하려면 모치즈키 사치 씨에게 직접 연락하면 됩니까?” “아뇨, 언니가 대리인을 맡고 있어요. 사치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도 그분이에요.” 도미나가 아사코는 가방에서 명함을 꺼내 이분이에요, 라고 하며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좀 보겠습니다, 하고 다케시는 명함을 봤다. 마요도 옆에서 들여다봤다. 모치즈키 도코라는 이름으로, 세무사 사무소를 경영한다고 했다. “이 명함을 제가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네. 저기…… 무슨 해결책이 좀 있을 것 같나요?” “걱정 마십시오.” 다케시는 코를 벌름거리며 도미나가 아사코를 바라봤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돌파구가 있을 겁니다. 일단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_pp.30~31 이시자키는 싱크대 앞에 서서 전기포트로 물을 끓였다. 찻주전자와 찻잔, 찻잎이 어디 있는지는 파악하고 있다. 이시자키 본인이 거기 두었기 때문이다. 스에나가 히사코가 직접 차를 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찻잔을 가져가자 스에나가 히사코는 바로 옆에 있는 불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작은 사진 액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하나는 반년 전에 고인이 된 남편의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두 달쯤 전에 세상을 뜬 딸의 사진이었다. 스에나가 히사코는 딸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드세요, 하고 이시자키는 스에나가 히사코 앞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스에나가 히사코는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_p.109 “드디어 찾았어.” “뭘요?” “내 딸. 나나에를 찾았어요.” “네?” 스에나가 히사코는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이걸 읽어봐요.” 이시자키는 봉투 앞뒷면을 살펴봤다. _p.120 이시자키는 몸을 틀어 여자 쪽을 바라봤다. “저기, 잠시 말씀 좀 묻겠습니다.” 설마 말을 걸 줄은 몰랐는지 여자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어서 경계하는 낯을 지었다. “무슨 일이시죠?” “이곳에는 자주 오십니까?” 그녀는 일단 마스터 쪽으로 시선을 옮긴 뒤 다시 이시자키를 바라봤다. “종종 오는데요.” 이시자키는 가져온 사진을 여자에게 내밀었다. “이 여성분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여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뻗어 사진을 들여다봤다. 못 봤는데요. 이시자키는 냉담한 대답이 돌아올 것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녀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앗, 하는 소리를 흘리더니 눈을 깜빡거렸다. 아십니까? 이시자키는 재차 물었다. “있는데요.” “있다고요? 이 여성분과 만난 적이 있으시다는 거죠?” 이시자키는 힘주어 말했다. _p.135~136 “장소는 미나미 아오야마야. 큰 건일 것 같아.” 상사는 반드시 일을 따내라는 듯 눈치를 주며 위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요즈음 큰 수주가 없어서 부서 전체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회사를 나오기 전에 의뢰인의 집 구조를 조사한 뒤에 상사의 감이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00제곱미터 이상 되는 물건이었다. 연식은 30년이라 낡았지만 일류 시공사가 대규모 보수 공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진 구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자산 가치는 충분했다. 구리쓰카는 그 집 소유자로, 2LDK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_p.199 “성공하셨군요, 진짜입니다. 미나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구리쓰카 씨가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더군요. 내일 건강검진을 받는 것 같던데, 장소는 회원제 고급 의료 시설입니다. 분명 연회비만 수십만 엔은 하는 곳이죠. 밤에는 항공회사 임원과 미팅이 잡힌 것 같고요.” “항공회사…… 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도 했어요.” “꽤 바쁜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미나 씨와 데이트한 걸 보면 기대해도 되겠어요. 이렇게 조건이 두루 좋은 상대는 웬만해서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잡으세요.” “네, 꼭.” 미나는 다케시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_p.244~245

  목차

천사의 선물 피지 않는 나팔꽃 마지막 행운

  저자 및 역자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저/최고은 역 : 히가시노 게이고 저
1958년 오사카 출생.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그는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고등학교 때 우연한 기회로 추리소설에 매력을 느낀 히가시노 게이고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전작을 섭렵. 읽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소설 습작을 하기에 이른다. 대학에서는 전기공학을 전공해 졸업 후에는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지만, 결국 작가가 되어 학원물에서 추리, 서스펜스,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경계가 없는 다양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1985년 에도가와란포상 수상작인 『방과 후』로 문단에 등장한 그는,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주오코론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5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써냈음에도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백조와 박쥐』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방황하는 칼날』 『녹나무의 파수꾼』 『백야행』 『가면 산장 살인 사건』 『비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