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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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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에 반대한다
서울 : 이후, 2002 (2013 8쇄)
470 p. ; 22 cm
색인수록
Literature, Modern   -   20th century   -   History and criticism.
Criticism.


  소장사항 : 을지대학교 학술정보원[의정부] [ 809.04 S699a이 ]

등록번호 소장정보
11007316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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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터파크 바로가기

1. 대중문화 사회의 새로운 스타일과 감수성을 해석해주는 신선한 시각 "스타일은 일종의 장식이나 부속품이 아니다. 오히려 스타일은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지칭하는 '의지 Will,' 즉 '세계를 대하는 주체의 태도'를 뜻한다"(58쪽). 다시 말해서, 스타일은 주체에 세계에 대해서 취하는 "거리의 멀고 가까운 정도와 그 처리 방식, 거리두기와 관련된 다양한 관례"이자 "단지 세계에서 떨어진 거리만이 아니라, 세계로 다가서기 위한 거리"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손택의 스타일 개념은 취향과 감수성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유행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가령, 우리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요새 유행하는 '보보스'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기존의 이성과 도덕의 잣대로 다룰 수만은 없다. 이는 스타일 자체가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또 다른 이성, 또 다른 도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왜 하필 그런 스타일이냐?"가 아니라, "왜 그런 스타일을 갖게 됐느냐"고, "왜 사람들이 세계를 그런 식으로 대하게 됐느냐" 그 원인을 물어봐야 한다. 손택이 스타일은 단지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어떤 경험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손택을 소개한 글을 쓰기도 한 강준만 교수의 말처럼, 손택의 스타일 개념은 취향을 거시적인 자본주의 분석에까지 도입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개념과 서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만나고 있는 것이다([수전 손택과 '감수성의 문화'], {이미지와의 전쟁}, 139쪽).2. 우리에게 잘 안 알려진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풍부한 소개 손택은 다독 多讀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책 {해석에 반대한다}는 그녀의 폭넓은 독서 범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저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잘 안 알려진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해주는 인문학적 참고서이기도 하다. 개별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가와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일반 독자들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경우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참고서들이 가장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도 이 책은 폭넓은 독서를 원하는 국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준다. 3.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수전 손택의 주저 손택은 그 지명도에 비해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가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 에세이집 {사진이야기}(유경선 옮김/ 해뜸: 1992), 장편소설 {화산의 연인}(김기애 옮김/ 한나래, 1993)이 나와 있긴 하지만, 손택의 진면모를 보여주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손택은 "나는 지금까지도 {해석에 반대한다}에 담긴 주장에 기반해 내 모든 저서들을 써 왔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책 {해석에 반대한다}에 애착을 보인 바 있다. 이 점에서,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이자 주저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손택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소개수전 손택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다. 영국 유수의 신문 {가디언}이 짓궂게 소개한 대로, 손택은 15세가 되던 1948년 버클리의 캘리포니아에 입학해 일찍부터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1955년 하버드 대학의 철학 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간 뒤 1957년 학위를 수여하고, 이듬해 파리 대학, 옥스퍼드 대학,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며 다시 학계로 돌아 왔다. 이때 첫 번째 저서가 될 뻔한 {프로이트 Freud: The Mind of the Moralist}를 남편인 리프와 공저하나, 이 책은 얼마 뒤에 겪은 이혼으로 인해 상호합의 아래 리프의 단독 저서로 출간된다. 그 뒤 1959년부터 뉴욕시립대학, 사라 로렌스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철학 강의를 맡게 된 손택은 1960년부터 각종 신문과 잡지에 활발한 기고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첫 번째 소설 {은인}(1963)을 발표하면서 서서히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964년에 발표한 [해석에 반대한다](19쪽)와 ['캠프'에 관한 단상](408쪽)은 {은인}을 쓰면서 체계화한 자신의 예술론을 자신 있게 드러낸 글이자, 자신을 1960년대 미국의 '새로운 지식인' 대열에 들게 한 중요한 글이었다. 그녀는 미국 펜클럽 회장(1987∼89)을 맡을 당시인 1988년에는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구속문인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으며,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한 바 있다. 최근 발생한 9 11 무역센터빌딩 폭파 사건 당시, 손택은 "미국의 공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해 대중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 모두 슬퍼하자. 그러나 바보가 되지는 말자"라고 얘기하며 미국의 정치가, 지식인, 대중매체가 이슬람권에 보여준 반이성적인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옮긴이 이민아 전문번역가.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주로 영어와 중국어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조자들}(민음사 2002), {허울뿐인 세계화}(따님 2000), {인공지능 이야기}(사이언스 북스 1999), {정자전쟁}(까치 1997) 등이 있다.

  목차

감사의 글...013 해석에 반대한다...019 스타일에 대해...036 수난자의 본보기로서의 예술가...071 시몬느 베이유...084 카뮈의 『작가수첩』...088 미셸 레리스의 『성년』...100 영웅으로서의 인류학자...110 게오르그 루카치의 문학 비평...129 사르트르의 『성 주네』...144 나탈리 사로트와 소설...153 이오네스코...175 『대리인』에 대해...189 비극의 죽음...201 연극 구경...213 마라, 사드, 아르토...248 로베르 브레송 영화의 영적 스타일...267 고다르의 『그녀의 생을 살다』...293 재앙의 상상력...312 잭 스미스의 『불타는 족속들』...337 레네의 『뮤리엘』...346 소설과 영화에 관해 한마디...360 내용 없는 신앙심...369 정신분석학파과 노먼 브라운의 『죽음에 맞선 삶』...379 해프닝, 급진적인 병치의 예술...390 '캠프'에 관한 단상...408 하나의 문화와 새로운 감수성...438 본문에 실린 글들의 출전...455 인명 찾아보기...456 작품 찾아보기...464

  저자 및 역자 소개

수전 손택 저/이민아 역 : 수전 손택 저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미국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미국 펜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1987~1989)에는 한국을 방문해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했고,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 현장에 가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보여 줬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전미도서상’ 소설 부분 수상작인 『인 아메리카』(1999)를 비롯해 네 권의 평론집과 여섯 권의 소설, 네 권의 에세이, 네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두 편의 희곡이 있으며 현재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파리의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됐다.